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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빈 기둥) 2012
방 한편에 이면지를 발목만큼 쌓아두었다. 택배 상자에서 나온 에어캡 뭉치를 책상 밑에 쌓아두었다. 이들이 조금씩 자라나 천장까지 닿는 상상을, 두 손을 번쩍 들어 천장이 무너지지 않게 있는 힘껏 버티는 상상을 한다. 없어도 하늘은 무너지지 않지만 없어선 안 되는 기둥이 곳곳에서 발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