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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오픈스튜디오) 2010

오픈 스튜디오는 사적 공간을 잠시나마 공적 공간으로 바꾼다. 그래서인지 작가의 생활 물품은 작업실 밖으로 혹은 작업실 끝으로 옮겨지고 가려진다. 작가의 생활은 뒤로 물러난다.

스튜디오 면적을 스튜디오 사용 기간으로 바꾸고 사용한 날과 사용할 날로 나눴다. 사용한 날만큼의 바닥엔 흙을 덮어 빈터를 만들었다. 나는 오픈 스튜디오 기간부터 레지던스 프로그램이 종료될 때까지 사용할 날만큼의 공간에서 생활하고 작업하기로 했다.

관람객은 작업실 문을 열자마자 사용할 날만큼의 공간을 밟아야 한다. 그 공간을 지나야만 흙이 깔린 빈터로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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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간(부피)을 계약된 사용 기간으로 셈하여 ‘사용한 날’과 ‘사용할 날’로 나눈다.
2. 공간에 있는 사용자의 모든 물건을 ‘사용할 날’로 옮긴다.
3. ‘사용한 날’에 흙을 덮는다.
4. ‘사용할 날’을 지나야 ‘사용한 날’을 밟을 수 있다.
5. 하루 평균 공간 사용 시간을 길이로 바꾼 반투명 커튼을 두 공간 사이에 매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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